이 책은.. 사실 그동안 읽어왔던 책들과는 약간은 다른 장르의 책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는 생애 처음으로 돈을 주고 구입한 e-book 컨텐츠였다. 종이책에 비해 언제나 어디서나 휴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소장하는 재미와 지인과 돌려보는 재미가 없는 약점이 있어서.. 게다가 책장을 넘기는 손맛도 종이책에 못미쳐.. 아직까지는 구매가 꺼려진다. 그런 약점들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종이책의 60~80%달해 더욱 부담이다.

저자인 "넬레 노이하우스"는 독일의 가정주부 작가라고 한다. 소시지공장 사장 부인이라고 하는데.. 글을 쓰고 싶은 열망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근데,, 전문가가 아닌 그냥 소시지공장 사모님의 글솜씨 치곤 글에 감칠맛이 있었던 것 같다.(벌써 몇권의 소설을 냈다고 하니,, 이젠 전문가라고 해야겠군..^^)


익숙하지 않은 독일인의 이름들 때문에 책에 몰입하는데 한참 걸렸고 책의 중반에 접어들 때 가지는 누가 누구인지도 혼돈스런 상태가 계속되었지만,, - -;;  여성작가 특유의 상세한 인물, 상황묘사.. 혼을 쏘~옥 빼 놓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 읽은 시간을 따지면 2~3시간만에 읽어 치운 것 같다..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지만.. 특히.. 멀리..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멀고 먼 독일에 존재(?) 하고 있는 인물들이지만.. 인물들 내면에.. 부분 부분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던 것이 신기하다.
특히.. 이 인물이 속해 있는 가족..

"그녀는 스스로를 속이는 데 선수였다. 듣거나 보고 싶지 않은 일은 모조리 외면했다.."

삶의 관성이라고나 할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도 테를린덴 부인을 묘사한 이 말처럼.. 듣거나 보고 싶지 않은 일들을 외면하며 스스로의 삶을 흔들지 않고 살아 가려는 습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닌가.. 특히 악한 쪽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