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허가(ㅋ)가 떨어졌음에도 쓸데없는 짓을 하는게 아닌지 의문이 들어 쉽게 결재할 수가 없었다.
요즘 뜨고 있다는 넷북이야기다.
사실 지난해 구입했던 노트북도 아직 쌩쌩 잘 돌아가고 있고..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 그 시간동안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무실에서 업무적으로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라서..
또 다른 노트북을 구입한다는 것을 아내도 이해하기 힘들었을텐데..
선뜻 내 생일 선물로 넷북을 구입하도록 허가해준 것이다.
나도 사실 이 돈을 주고 궂이 넷북을 구입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이 망설였다.
초기에 asus eepc701이 나왔을때 3~40만원대로 유지되던 가격대였으면 그리 망설이지 않았을텐데.. 쓸만한 놈을 고르다 보니.. 70만원을 육박하거나 넘어버리는 가격대가 형성되어 버린 것이다. 여러곳에서 어떤놈이 좋을지 고르고 고르던 끝에 키보드가 좋다는 삼성nc10으로 결정해버렸다.
주 용도가 교회에서 설교나 성경퀴즈 등에 쓸 프리젠테이션용이고.. 이동성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Dell미니9 같은 8.9인치나 애버런노트 같은 7인치 제품도 고려해 볼만 했지만.. 항상 물건을 지르다보면 본래의 의도(주로 싼 가격과 용도에만 활용ㅋㅋ)와는 달리 조금씩 고사양을 찾게된다. 이것이 바로 지름신의 작용이 아닌 가 싶은데...
결국 지난 10/6 큰 마음먹고 사람들이 흔히 중력시장(ㅋ)이라고 부르는 곳에 주문을 넣었다.
2G메모리 UP해서 71만원대.. 뭐.. 10%할인쿠폰이나.. 기타 싸게 산 분들에 비하면 가격은 약간 비싼 것 같으나.. 뭐.. 이것저것 신경쓰기도 귀찮고 해서 제일 무난해 보이는 곳에서 주문을 넣었는데..
알고보니..이 제품이 거의 물량이 없단다..
보통 중력시장에서 물건을 주문하고.. 다음날 받아보는 걸 생활화 했던 내가.. 물건을 주문하고.. 일주일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물건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잘 안하던 판매자 문의까지 했다.. 제품이 없단다. 제품이 언제 입고될지도 모르겠단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란다.
이해할 수 없었던 건 그럼 왜 판매싸이트에 "예판"이라는 문구를 넣지 않았는지!!!
지름신이 그 힘을 잃어가면서.. 화아~악 취소해버릴까 하는 마음이 손가락 끝까지 뻐쳤다!!!
결국.. 각종 카페나.. 사이트를 확인해보니.. 오늘은 배송이 될 것 같다는 추측이 많다.
그것도 순위가 앞 설 경우에나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다.
쩝.. 기다리고.. 또 포기하다 보니.. 남의 이야기 하는 것 처럼 하게 되기도 한다.ㅋㅋ
어렵게 제품을 구하게 되면 더 유용하게 사용하게 될까..
어쨌든 이 물건으로.. 우리 중고등부 아이들이 문명의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