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부쩍 힘들어한다. 이제 중년으로 접어드는 나이에 새롭게 아이를 키운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므로..
사실 큰 애들도 아직 보살핌이 필요한 상황에서 "꼬물이"에게만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내가 힘들거라며 매주 수요일마다 집으로 퇴근하겠다고 해도 만류하곤 했었는데, 오늘은 매일 집에 왔으면.. 한다.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내가 집에 있는 것 만으로도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남자들은 문제해결형 동물이라는데, 남자로서 이 문제의 해결이 쉽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몹시 무겁다.
내가 그래도 집에서 영 존재감이 없지는 않은 것 같아 위안을 삼는다. 아이들도.. 아내도 모두 나를 필요로 하는 것 같으니..
당장 매일 퇴근할 수 있는 방법, 또는 아내의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