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늘 생각하고 있던 것을 누군가가.. 특히 어느 석학이 텍스트로 옮겨 놓은 것을 볼 때..
뭔가 쾌감을 느끼에 되는 것 같다.
내가 아내랑 육아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설명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키울 필요가 없다'라는 것이 었는데..
우리가 못가르치는 것.. 아이가 해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실망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우석훈 박사가 이야기 하는 것 처럼.. 생명은 100% 관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꼭 지금 해내지 않아도,, 문제를 해결하지 않아도..
어떠한 형태로든 하나님께서 그분의 방식으로 뭔가 이루어 내실꺼기 때문에..
그분께 맡기는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어려운 공은 치지 않고, 잡기 어려운 공은 포기한다.'
항상 옳지는 않지만.. 삶의 한 극단에서는 진리인 것 같다.
박민규의 소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 보면 기가 막힌 명대사가 나온다. “어려운 공은 치지 않고, 잡기 어려운 공은 포기한다.” 우린 하면 된다는 70년대의 필승 신화에 너무 오래 사로잡혀 있었고, 뭔가 투입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었다. 문득 뒤돌아보니, 세상 일이라는 것은, 특히 생명에 관한 일이라는 것은 그렇게 작전과 같은 것이 아니고, 또 전술전략적 거시기 만으로는 해소되지 않는다는 것, 그걸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 싶었다. 삶에는 포기도 좀 있어야 하고, 완벽은 일부러 피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성숙한 사회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의학도 마찬가지이다. 생명은 100% 관리되는 것이 아니다. 간만에 철학적 얘기를 같이 할 수 있어, 오늘은 방송 끝나고 나서는 길이 밝았다. "우석훈 블로그 임시연습장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