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상업사이트가 아니니 광고는 아니겠지..^^
아내가 갑자기 송지연을 가보고 싶다고 한다. 교회 집사님들과 몇번 가본 모양인데.. 사실 우리 연애시절에 가봤던 추억의 장소도 아니고, 그냥 단순히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조용한 전통찻집일 뿐인 송지연을,, 아이들까지 다~ 끌고.. 가자는 건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ㅋ)이 있었으나.. 뭐.. 평소 혼자로 버려두는 죄(ㅋ)를 짓고 있는 몸인지라.. 순종하는 마음으로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언제나 그렇듯 우리 하연이는 가는 길에 차에서 잠이 들어버리고.. 아내와 나는 따뜻한 차한잔씩.. 그리고 영민이는 키위주스를 주문했다..
이 집에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주전부리가 참 인상적이다.. 삶은 고구마와 송화가루를 뭍힌 콩(?), 그리고 깔끔한 떡...
다행히 찻집 내부는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손님들로 다소 번잡한 분위기였고.. 영민이가 다소 정신없게 놀아도 아~무 부담없었다. 그 와중에도 사랑하는 혼다어코드를 껴안고 놀고 있는 우리 영민이..^^
바로 송지연이 송지연인 이유다. 이 아름다운 연못.. 자연산 연못은 아닌 듯 한데.. 찻집 뒷뜰에 이렇게 아담한 연못있어서 그야말로 평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연못의 주위는 아름다운 단풍잎들과 주인장의 손길이 느껴지는 여러가지 소품들이 자리하고 있다.
뭔가 발견한 것이냐, 영민아???^^
연못속에 있는 물고기를 부르는 영민이..
송지연 난간에서 팔공산 쪽을 찍었는데,, 색감만으로도 가을.. 가을 그 자체다.
사실 송지연의 바로 입구에는 현대식 온천건물로 가로 막혀있어서.. 운치를 느끼기는 곤란한 풍경들인데,, 뒷쪽 연못쪽으로는 이렇게 뻥 뚤려있어서.. 뭔가 전원에 있는 듯 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하고 겨울이 추워서 냉, 난방의 문제로 이런 식의 집 모양이 나오기 힘든데.. 그래도 이런 집이 나름 운치가 잇고 멋이 있다. 에어콘 실외기가 좀 깨긴 하지만..ㅋ
장미!! 쌩뚱맞게 장미가 활짝 피어 있다.. 흔히들 오월의 장미라고 하니까.. 그 때 쯤 피는 거 아닌가? 이런 늦은 가을에도.. 빨간 장미가 예쁘게 피어있다. 포스팅을 하면서 "네이버"씨에게 물어 보니,, 이렇게 알려준다.
"원예가 발달한 지금 개화기의 뜻은 별로 중요하게 보지도 않는것 같습니다, 심지어 여름 과일등도 아무때고 구입하여 맞보는 시대에...거기에 더하여 근래에는 기상의 변화로 장미는 어느 아파트단지의 양지 바른곳에서는 다른데서 서리가 내려도 아주 싱싱하게 피어있는 것을 흔하게 볼수 있습니다."
그런 이치인 건가?
어쨌든 장미를 아웃포커싱하면서 영민이 까정..ㅋ 똑딱이로도 이런게 되네,,ㅋ
이번에는 반대로 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된다.
영민이 특유의 표정,작렬!!!
많은 사람들의 어릴적 소망 아닌가 싶다.. 이런 소품이 있는 정원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은.. 그네 벤치다..
방가방가~~~
단풍잎이 제대로 색깔을 내고 있다.
또 다시 아웃 포커싱..ㅋ 재미 들였네,,ㅋ
이 장미는 피다가 말았다.. 아무래도 이대로 시들 것 같은데...
기어이 물고기를 찾고야 말겠다고.. 연못가로 다가서는 영민이!!!
안돼~~~~!! 물고기들이 모두 잠자러 갔나봐~ 지금은 한마리도 안 보이네..
그럼 할 수 없지 뭐..
실망하여 포기하고 돌아서는 영민이..
아빠~~ 빨리와~~
아이들은 이런 계단도 무지하게 좋아한다.. 역시 나중에 나이들어서는 정원과 계단이 있는 집을..ㅋ
마지막으로 한번 돌아보는...^^
요즘은 유치원에서도 다도를 가르치는 것 같다. 배웠다면서 엄마 아빠의 차를 스스로 따뤄주는 영민이~~ 정말 배운 보람이 있는 듯 자세가 나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