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기분 좋은 오랜만의 시내 나들이였다!
지난 2월 본사로 발령이 나면서, 거의 매일 매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었고.. 집에 내려와서도 1주일만에 보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노력봉사 하느라 친구들을 만난다던지.. 함께 근무했었던 동료들과 연락해서 만난다던지 하는 일들은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이번 여름휴가도 정신없이 그렇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이제.. 아쉬운 휴가도 끝나갈 무렵.. 따식이 놈이 갑자기 휴가냐며(내가 휴가인지 몰랐었던 듯..),, 밥을 사달랜다. 뭐.. 자주 있던 일도 아니고.. 주변 소식도 궁금하고.. 또 함께 나온다는.. 한 부서에서 지내던 명진씨 근황도 궁금하고... 해서,, 퇴근 무렵에 만나기로 했다.
역시 오랜만에 만난 동료와는 옛 상사(나에게는.. ㅋ 그에게는 현 상사다..ㅋ) 씹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신없이 이것 저것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 덧 헤어질 시간.. 따시기가 버스정류장까지 태워줘서 차에서 내리려는데,, 뒷쪽에서 내가 타야할 급행버스가 도착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허겁지겁 달려가 차에 오르며 백을 열어 지갑을 꺼내 교통카드를 인식시켰는데.. - -;;; 아마도 그 때 나의 귀중한 옴니아가 떨어졌나부다.. 버스 좌석에 앉았을 때 옴니아가 사라진 것을 알았으나.. 나는 그냥 당연~~히 따식이 차에 두고 내렸으려니,, 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전화를 해보니.. 전화기가 꺼져있다? 배터리는 충분했는데.. 따식이에게 연락했더니.. 차에는 없단다.. 그럼..? 누군가 주워서 전원을 껐다? 아니야.. 옴니아 같은 스마트폰을 주워서 바로 전원을 끌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럼..? 그렇다.. 뿌지지~~~ㄱ 뭔가가 옴니아를 강력하게 타격했고..(추측에는 차량이 밟았을 가능성이.. - -;;;) 그는 그렇게 비명횡사 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급 우울해졌다. 사실 약정기간도 좀 남았고..(신규로 개통하면 위약금이 얼마나 들려나??- -;;) 옴니아에 들였던 시간과, 정성과 돈과.. 많은 것들이 떠올라.. 쉽사리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늦은 밤 인터넷을 뒤적이다 발견한 것이 바로..!!! "기기변경" 이다!
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공핸드폰이 있었던 것이다!! 데니스오가 빙글빙글 돌면서 광고하던 바로 그 SKY IM-8500!! 물론 옴니아를 구입할 당시 이미 버튼도 잘 안눌러지고..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긴 했지만,, 한 몇달 사용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는 전화기다. 서로 방식이 다른(WCDMA와 CDMA..) 핸드펀이라 기기변경이 될까 했는데... 된단다.. 것도 아주 자~알 설명이 되어 있다. 10시~오후 7시 사이에 하라고..ㅋ
일단 이걸로 약정기간까지 버틴 후 공짜 스마트폰이 풀리면 그때 하나 업어와야겠다.
지금 조회해 보니,, 진정한 공짜 스마트폰은 모토롤라에서 출시한 모토로이 뿐인데,, 아무래도 여러가지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고.. 또 개인적으로 디자인도 그다지 끌리지 않아..(개인적으로 디자인은 옴니아1이 최고였다는 생각이다!) 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다.
약간,,, 아주 약간,, 기분이 나아졌다. 그래도 눈을 뜨면 뉴스를 확인하고,, SPB insight로 rss확인하고 온라인 메모에 구글컬렌더로 일정관리하던 스마트폰 생활에 익숙해져있는 나에게.. 일반폰으로 버티기가 얼마정도까지 가능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