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주말에 있었던일.. 2010.10.25
  2. 기영씨 결혼식 후기.. 2007.10.29

지난 주말에 있었던일..

from life 2010. 10. 25. 19:44

지난 주말처럼 시간을 보낸다면.. 한 두달을 못버티고 두 손을 번쩍 들게 될 것 같다.
항상 주말이면 얼마나 이벤트가 많고, 찾는 곳이 많은지.. 마음 편하게 집에서 뒹굴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는 것 같다.
토요일 오전은 원래 영민이 관련 스케줄로 꽈~~악 차 있고..
이번 토요일 오후에는 특별히 영민이가 다니는 유치원 작품 전시회를 갔다. 영민맘에게 대략적인 설명만 들었고.. 어떤 행사인지에 대한 기초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방문을 했는데.. 원생들에 대한 가족소개 판넬, 엄마들이 제출한 작품(뭐.. 구체적으로 장르가 정해진 건 아닌 듯..), 원생이 만든 작품 등을 전시해둔.. 고교시절 많이 봤었던 시화전 비슷한 거 였던 것 같다.


사실 다른 아이들은 어떤 작품을 만들었는지.. 엄마들은 뭘 냈는지.. 한번 둘러보는게 필요했던 것 같은데.. 역시 우리 가족은 시골틱하게(ㅋ) 우리가 제출한 작품들 앞에서만 맴돌다 돌아왔다.^^


하연이도 오빠가 쓴 동시(?) 앞에서 한 컷!!!


영민맘은 약간의 꼼수를 부렸는데,, 직접 만든 걸 제출하지 않고 처형이 만든 걸 제출했고.. 유치원에서는 거기다 엄마의 이름을 떠~억 하니 붙여 놨다.^^ 다른 엄마들이 주로 2차원적인 그림, 십자수 같은 걸 제출한 데 비해 나름 3차원 입체 작품(ㅋ)을 제출했다!ㅋ


끝으로 영민이 작품!!!
동화책

재미있는 동화 제목과
한 장 한 장 넘기면
멋진 그림들, 짧은 글, 긴 글

여러 가지 동화책을
방에 앉아 하루에
다섯 권씩 읽어요

책을 읽으면 재미있고
모르는 것을 알게 해주는
동화책들 고마워

예일유치원 탐구반 권영민 지음

뭐.. 영민이가 지었으리라 믿고 있지는 않지만.. 한자 한자 정성들여 썼을 생각을 하니 애뜻하고 대견하게 느껴졌다^^ 시원찮아 보여도 이놈이 벌써 이런걸 써서 보여주는구나..^^
그리고는.. 바로 이어진 생일파티!! 영민맘이 내 생일이라고 친구놈들을 불러서 집에서 가끔해먹는 간식을 대접하는 타임! 이것 저것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10시가 넘어 자리가 끝났다..

다음날.. 새벽같이 중고등부 예배를 마치고 이동한 곳은 우리집에서 자그만치 1시간 30분을 달려 성주군 문화예술회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달렸다.


사촌 형님께서 주인공으로 단상에 서셨고... 바로 좌측 첫번째 분이다^^


우리 식구들도 모두 축하하기 위해 자리했다^^

전쟁터와 같았던 힘든 점심식사를 마치고 아이들과 집에 들어온 시간이.. 오후 5시 경.. 헐~ 벌써 나의 꿈같은 주말은 다 가고.. 이제 내일 멀고 먼 곳으로 출근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다.. - -;;;
,

기영씨 결혼식 후기..

from life 2007. 10. 29. 01:04
사무실 홍일점 기영씨가 오늘 드디어 면사포를 썼다.
사실,, 본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혼자 사는게 아니냐고(ㅋ) 걱정하기도 했었는데,,
오늘 보니까 멋진 신랑을 만나서,, 행복해 보였다.^^

행복해 보이는 본인들의 모습을 뒤로하고..
나에게 오늘 결혼식은 여느 결혼식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었던 것 같다.
하객이 다른 결혼식보다는 다소 적어 보였는데,, 아마도 신랑의 위수지역(ㅋ)이 서울이라.. 많은 사람이 오는데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겠고,, 또 워낙 결혼식장이 넓어서..(아마 귀빈예식장에서 가장 넓은 방이 아닐까,, 한 500명은 족히 들어가겠다.) 아무리 많이 와도 적어 보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았다.
건원씨와 뒤에서 지켜보다,, 도저히 비디오 그림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신부측 제일 앞자리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역시 어색..^^ 벌서 만 4년, 햇수로 5년이 지나버린 그때가 떠오르기도 하고..^^
재미있었던 것은 주례선생님이.. 사회자의 소개로는 무슨.. 대한예식업협회..그런 소개였던 듯.. 결국은 전문 주례선생님이라는 말씀..
보통 직원들 결혼식에 가서는 결혼식 자체에는 참석하지 않고 부조만 하고 밥먹으러 가는것이 정석이었었기 때문에,, 결혼예배가 아닌 일반 결혼식의 주례를 끝까지 들은 것은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다.(이전에 들었다 하더라도.. 기억나지 않는다..ㅋ)
정말 상투적이고.. 정말..ㅋㅋ TV에서 많이 들어본 듯한 이야기들..

남의 성스러운 결혼식을 두고.. 이런 말은 뭐하지만,,,
어쨌든 결혼식이 부부 한쌍을 찍어내는 공장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도 본인들은 지금 이순간 누구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