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이번 설이 특별했던 이유 - -;;;

asaphk 2008. 2. 9. 23:46
내가 봐도 여성동지들에게는 명절이 암담하기만 할 것 같다.
엄청난 노동을 강요당하고.. 평소에 한, 두번만 들어도 피곤할 "시"자를 자그만치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듣고 봐야 하니.. 힘들지 않다고 말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을 지켜봐야 하는,, 아니 그것을 당한 여성동지들의 엄청난 반격을 겪어야 하는 남성동지들도 싫을 수 밖에 없는게 명절이다..

이번 설은 우리 어머니께서 편찮으신 가운데 맞게 되어서그런지... 또 작은집 제사가 없어진 후 첫번째 명절이라 그런지,, 아니면 하연이와 희주가 맞게되는 첫번째 설이어서 그런지..
어쨌든 보통의 명절과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설 당일 큰집에서 오후 1시가 되지 않아 대구로 돌아왔고.. 약간의 시간을 작은집에서 보낸 후 어머니가 계신 병원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온 것이 6시가 체 되지 않았으니,,
명절치고는 선방하였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아이 하나일때와 둘이 되고 나서 맞는 명절의 피로도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아니, 문제는 아이의 숫자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영민이가 어렸을때도 큰 차이가 없었던 것 같으니...

아내도 뻗고 나도 뻗고... 온 몸이 심한 노동을 한 것 처럼 쑤셔온다..

※ 이번 설에 특이했던 점 :
- 어머니께서 병원에서 보내셨다.
- 경윤이가 11:30 경 큰집으로 인사왔다.(좀 의외의 일이었다. 경윤이 본인조차도 중학교때 이후로 진외가에 처음이라고 했으니..한..20년 가까이 왕래가 없었군..)
- 태훈이가 결혼한다고 한다.(2월24일 이랬나? 성서에서..)
- 느낌인가?.. 태훈이네 아주머니 얼굴이 많이 좋지않아 보였다.(편찮으시다고 들었는데.. 아저씨 돌아가신 후 첫 설이라서 그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작은댁에 갔을 때 누님 내외를 만났다.(제사 문제로 인한 다툼때문인지.. 얼굴이 어두워보였다. 종서는 회사일로 바빠서 명절에도 못내려왔다고 한다..)
- 영민이에게 세배를 가르치지 못했다.(세배는 접어두고라도 주는 세뱃돈도 챙기지 못해서 대략난감.. 내년에는 좀 나으려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