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th

욥의 고백

asaphk 2019. 11. 18. 00:16

올 추수감사주일은 좀 특이하다는 느낌이었다. 보통은 여3전도회가 주최를 하더라도.. 일단 신청을 받고.. 주로 유초등부, 중고등부, 각 전도회 할당 또는 배분을 하고.. 악기 하는 사람들께도 한번 물어보고.. 뭔가 이런 모양새를 갖추곤 했었는데.. 올해는 그냥 주보에 떡 하니 "추수감사축제"라고 올라가 있는데, 아무도 물어보는 사람도 없고, 누가 한다는 사람도 없고.. 깜깜이 행사랄까..^^

지난주에 들어서야 약간의 정체가 밝혀졌는데.. 3여전도회는 재미난 율동을 준비하는 것 같고.. 유초등부, 중고등부가 각각 뭔가를 소소하게 준비하는 느낌. 

근데 갑자기 어제 아내가 나보고 준비를 해서 발표를 하라는 거다. 곡목까지 지정해서.. "욥의 고백"

원래 아는 노래도 아니고.. 그냥 며칠만에 익히고, 외우고 해서.. 발표까지.. - -;;;

들어보니 곡은 참 좋다. "교회오빠"라는 영화의 OST다. 자신의 대장암 4기 진단,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아내의 혈액암 4기 진단까지 연이어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을 마주하게 된 故이관희 집사와 아내 오은주 집사의 투병기를 다룬 다큐 영화인데.. 아내가 보고 깊은 감명을 받은 모양이다.

"철저히 무너진 삶 속에서.. 하나님 나에게 역사하시고.."

떠밀려서 한 찬양이었지만 울림이 있는 찬양을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나 할까..

여유가 되면 영화도 한번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