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이고 왔지요..
asaphk
2010. 9. 8. 08:23
그렇지 않아도 기분이 꿀꿀한 요즘.. 직원이 메신저로 표가 한 장 남는다며 축구를 보러가자고 해서.. 냉큼 "네!!!"를 날렸다.
전날의 피로가 체 가시지도 않았는데 그 번잡함 속으로 뛰어 든다는 게 부담스럽긴 했지만 요즘 상승세인 대표팀이고,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이란 쯤은 가뿐하게 잡아줄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하러(고함지르러..ㅋ) 상암경기장을 찾았다.
경기시작 전 15분쯤 일찍 도착했는데..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지 않다.
취타대 입장.. 반대쪽 붉은 악마들 응원석에는 벌~써부터 많은 인파가 열심히 응원중이다.
선수입장.. 뭐.. 너무 멀리서 찍어 잘 보이지도 않지만..ㅋ
경기장면.. 사람수가 경기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걸 알 수 있다.
경기에서는 한국의 0:1 패배.. 베테랑 이영표의 실수가 뼈아팠다. 경기장에서는 그냥 단순한 실수로 생각했는데, 아침에 인터넷뉴스로는 잔디상태가 좋지 않아 그리 되었다고 하니.. 심지어 차두리마저 튕겨내는 몸 좋고 힘도 좋은 이란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열받고(박지성이 공을 잡으면 무조건 넘어뜨렸던 걸로 기억된다.. - -;;), 수시로 드러누워 경기를 지연시키는 지루함에 열받고.. 이란 응원석에서 단 1대의 부부젤라가 일으킨 상상이상의 소음에 열받고...
혹 떼러 갔다가(스트레스 해소하러..).. 혹 붙이고(더 열받아서..) 온 경기였다!! - -;;;
그나저나.. 이란 사람들은 선수 뿐만 아니라 응원단도 모두 몸짱이던데.. 인종이 원래 그런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