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산사로의 산책..

asaphk 2009. 11. 23. 17:44
사실 제목이 거창하여 고요한 "산사로의 산책"이지만.. 지난 토요일(11/21)은 여건이 매~우 좋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정기감사의 후유증(ㅋ)으로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고.. 당일 날씨도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였기 때문에 정황으로만 본다면 어디 따뜻한 아랫목에서 고구마나 구워먹었어야 할 그런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영민맘의 심기가 몹시 불편한 상황이었고.. 계속되는 추운 날씨에 아이들이 바깥 활동이 거의 없어서 답답해 하던 차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팔공산을 찾았다.

갈비찜이 맛난 "강산면옥" 동화사점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했다. 아이들에게는 떡갈비를 한덩이씩 분해해서 먹게 했는데.. 맛이 괜찮았는지 평소 고기를 잘 안 먹는 영민이도 밥을 한공기 넘게 뚝딱 했다. 모두 기분이 좋아져서.. 차를 식당에 세워두고.. 동화사로 출발!

아빠가 유모차를 끌고.. 영민이가 옆에서 에스코트.. 동화사로 올라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여기서 험하다는 말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정말 험하다.. 특히 유모차를 끌고가는 아빠에게는 더욱 그렇다.. - -;;;
날씨는 춥지만.. 오랜만의 외출에 모두 기분이 좋다.
날씨가 워낙 추워서.. 초~중 무장을 했다!!ㅋ
사실은 이렇게 단아하고 이쁜데,, 숨길 수 밖에 없는 추위가 미워요~!!^^

야무진 표정의 하연이^^

"분수대에에는 분수가 안나온다?"ㅋㅋㅋ 영민이는 분수보러 내려가자고 난리이고..
카메라 타이머를 활용하여 찍은 유일한 우리 가족사진!! 한 두번 실수하다 보니.. 영민이가 이탈하려는 걸 억지러 잡았다.ㅋㅋ

자꾸만 길이 아닌 곳으로 가려해서.. 영민아.. 유모차 운전하고 있는 아빠는 무쟈게 힘들단다..^^

그래도 한걸음 한걸음 열심히 걸어 올라간다.^^

앗.. 그런데,,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갈 수 없듯이.. 놀이터를 발견한 영민! 그냥 갈 수 없지.. 미끄럼틀에서 사정없이 놀아 주신다!!

자신감 넘치는 V도 한번 날려주시고..^^

앙~~ 재밌어^^

옆에 있는 형아에게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법을 배웠지만..

너무 무서워서.. 오늘은 거기까지..^^

하연이도 그냥 있을 수 없어.. 가장 만만한 시소를 타 보지만...

역시.. 너무 무서워서.. 10초를 버티지 못하고 하차^^

대신 영민이만 신났다.. 엄마랑 시소!!

부러운 듯 바라보고 있는 하연이..

동화사 입구에서 만난 복병과도 같았던 놀이터를 뒤로 한 체.. 드디어 동화사 입성!

그.. 언론에 많이 나오던 문화제 관람료.. 역시.. 부담스럽다.. 엄마, 아빠만.. 무려.. 5,000원!!!

그냥 어른들끼리는 팔공산 다른 쪽으로 올라갔다가 이쪽으로 내려오면 돈을 안 받는데.. 꼭 동화사쪽으로 들어갈 때만 돈을 받는다.. 사실 우리는 오래 있다 올 것도 아닌데.. 라고 생각했지만,, 순순히 지불!ㅋ

 

물을 좋아하는 엄마도 한 컷!!^^

산사를 향하여 천천히 걸어간다.. 앗.. 돌아 보면 소금기둥이 되는..ㅋ

어느새 저~기 앞서가서 우리가 내려오는 걸 찍고 있는 엄마!!ㅋ 엄마도 이번에는 고생이 많았다. 찍사로서..ㅋ

시원~한 산사의 물한잔도 마시며.. 그동안 몸속에 쌓인 노폐물도 좀 빼내고..(영민아.. 뭐.. 너도 그런 거 많냐?ㅋㅋ)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봉황알도... 영민이가 만졌었군.. 그거 읽어주진 않았는데..ㅋㅋ

그나저나 대웅전으로 향하는 저 계단을 하연이 유모차를 들고 올라가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ㅋ

하연아.. 정말 큰 북이지.. ^^

 

사실 식당에서 동화사까지 가는데.. 한 2시간 걸렸던 것 같고.. 정작 산사에서 보낸 시간은 약 20분.. 정도일까?ㅋ 기분 좋게 울려퍼지는 동화사 범종소리를 들으며 돌아왔다^^ 어쨌든 오랜만의 나들이에 몸은 피곤했지만 모두들 즐거워해서 기분 좋았다..